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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격리자, 자택서 4명 감독하에 공무원 시험"

입력 2015-06-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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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격리자, 자택서 4명 감독하에 공무원 시험"


서울시가 13일로 예정된 공무원 시험과 관련해 자택격리 대상자의 경우 감독관 등 총 4명이 동행한 가운데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준호 인재개발원장은 11일 오전 브리핑에서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상황에서 연기할 경우 수험생의 혼란과 사회적 불안만 가중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다만 수험생의 안전에 우려가 있는 만큼 철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자택격리 대상자의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바에 따라 수험생의 응시 기회가 박탈되지 않도록 자택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당 수험생의 집에는 시험 당일 간호사 1명, 감독관 2명, 경찰관 1명 등 4명이 방문하게 된다.

안 원장은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 시비에 대해 "실제 시험장에서는 30명에 대해 2명의 감독관이 들어간다"며 "자택격리 대상자의 경우 4명이나 있기 때문에 커닝 등 부정한 방법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일부터 격리자와 수험생 전원에 대한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자택에서 시험을 보고자 하는 수험생은 내일 오후 8시까지 보건소에서 발급한 통지서를 팩스 등으로 전송해달라"고 안내했다.

시험장에 대한 방역 작업도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험장 정문 출입구는 1개로 통일하고, 수험생 전원이 손소독과 체온측정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때 발열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의료반으로 이동해 문진을 받고, 결과에 따라 별도 시험실로 가게 된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전체 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98번 환자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양천구 중형병원 메디힐 병원을 23일까지 전면 봉쇄하기로 했다.

9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는 지인을 병문했다 몸에 이상을 느껴 2일과 3일 이틀간 동네 병원을 찾았다. 4일에는 몸살 등 본격적인 징후가 나타나 메디힐 병원에 3일간 입원했다. 이 환자는 9일 이대목동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접촉자는 총 257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메디힐 병원에서 226명의 접촉자가 발생했고, 이 중 79명은 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서울시는 이에 대해 보다 단호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체 병원에 대한 입·퇴원은 물론 외래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98번 환자가 2일과 3일 찾은 황외과와 김정호이비인후과는 강서구가 전날 잠정휴업 조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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