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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엽총 살해, 재산 다툼이 부른 참극…경찰관도 희생

입력 2015-02-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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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만에 또다시 총기 살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70대 남성이 친형과 형수, 현장 출동한 경찰관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엊그제 사건과 마찬가지로 수렵용으로 등록해둔 엽총을 찾아 벌인 일이었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7일) 아침 8시 30분쯤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형 부부와 경찰까지 3명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75살 전모 씨의 차입니다.

전씨는 형의 집 앞에 차를 세우자마자 형수인 84살 백모 씨와 크게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조모 씨/이웃 주민 : 바깥에서 보니까 할머니가 우시기도 하고 큰 소리도 나고. 들어가는 과정에 보니까 총을 들고 있더라고요.]

집 안으로 들어간 노인은 다툼 끝에 친형과 형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총소리를 들은 며느리가 경찰에 신고했고 파출소장이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의자 전모 씨는 최근 형 소유의 상속 부지 땅값이 오르자 돈을 요구해 자주 다퉈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의 차 안에서는 범행을 미리 작심한 듯한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석권/경기 화성서부경찰서장 : '이날을 위해 모두 내가 만든 완벽한 범행 범죄입니다' 유서 내용 감안할 때 피의자는 피해자와 원한관계에 있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은 오늘 시신 4구를 부검하고 유족들을 상대로 사건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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