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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내가 제일 잘 아니…" 남양파출소장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5-0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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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내가 제일 잘 아니…" 남양파출소장 안타까운 죽음


27일 경기 화성시 엽총 난사사건으로 숨진 이강석(43·경감)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은 평소 직원들 사이에서 성실하고 열정적인 '열혈 경찰관'으로 통했다.

1996년 23살의 나이로 순경으로 입문, 2013년 5월 경감으로 승진한 이 소장은 수원남부경찰서 태장파출소, 수원서부경찰서 고색지구대, 화성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2월11일 남양파출소장으로 부임한 그는 최근 전입한 후배 경찰들을 위해 함께 파출소 주변 방을 구하러 다닐 정도로 자상한 선배였다.

연장자인 선배 경찰관들을 배려하고 중요사건을 직접 챙기는 등 매사 솔선수범해 경찰청장 표창(1회)을 비롯해 지방청장 표창(9회) 등 16번이나 표창을 받았다.

이날도 신고를 받고 현장출동에 나선 이 소장은 다른 후배 경찰관 대신 지리를 잘 아는 자신이 나가야 한다며 사건현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런 이 소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동료 경찰관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가슴이 아프다. 자녀들도 아직 어린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소장에게는 고1과 중3인 두 아들이 있다.

또 다른 동료는 "항상 솔선수범하고 동료들에게도 잘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장은 이날 오전 8시38분께 화성시 남양동 한 단독주택에서 전모(75)씨가 형 내외를 엽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전씨는 이들 3명을 살해한 뒤 현장에서 자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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