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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달라" 행패 부리던 70대 남성, 형 부부 엽총으로 살해

입력 2015-02-27 15:20 수정 2015-0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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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총기 사고가 났습니다. 세종시에서 사고가 난 지 불과 이틀만입니다.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피의자가 현장에서 숨졌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연립주택 1층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총 4명입니다.

집주인 86세 전모 씨와 그의 아내 84세 백모 씨, 75세 전씨의 동생과 남양파출소장 이강석 경감인데요.

전씨의 동생은 형 부부를 먼저 살해하고 현장에 출동해 설득을 시도하던 이 경감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씨의 동생은 12구경 사냥용 엽총을 오늘(27일) 아침 8시 20분쯤 파출소에서 출고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을 내준 파출소에서는 전씨가 단순 사냥 목적으로 총을 출고해갔다며 술에 취하거나 이상한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초 신고는 오늘 아침 9시 34분에 접수됐는데요, 가정집에서 큰 소리로 싸우는 소리와 함께 총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분 뒤 이 경감과 함께 이모 순경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테이저건을 들고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씨 부부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며느리 A씨는 최근 형 소유의 땅값이 크게 오른 뒤 동생이 돈을 요구하면서 형제간 불화가 잦아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피의자의 차량에서는 가정불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서의 내용과 유족들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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