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풀고 있는 영국에서 다음주부터는 백화점 같은 비필수 영업장들도 문을 엽니다. 하지만 아이들 개학에 대해서는 방침을 좀 바꿨습니다. 여름방학 이전에 모든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그 시기를 9월로 잡았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 샤르마 영국 기업부 장관이 현지 시간 9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3개월 동안 문을 닫았던 비필수 영업장들은 오는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3일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영국의 모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비필수 영업장 개방은 일단 잉글랜드 지역에 한정됩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날 영국 정부는 여름 방학 이전 모든 초등학생의 등교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포기했습니다.
개빈 윌리엄스 교육부 장관은 하원에서 "학교의 수용 능력과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의 어려움 때문에 등교 재개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9월엔 모든 어린이가 등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9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6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하고 다른 학년들도 순차적으로 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달 말 100명대로 줄었던 영국의 코로나 19 하루 사망자 수는 이달 300명대로 늘었다가 지난 7일 55명으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1000명대에 머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