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이철성 내정자 음주사고 장소, 판결문과 동일" 해명

입력 2016-08-23 11:50

경찰 "미금시, 1995년 남양주군과 합쳐져…혼동할 수도"

국회 안행위 더민주 김정우 의원 지난 22일 의혹 제기

"판결문상 사고 장소 '미금시 금곡동 산32번지 앞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찰 "미금시, 1995년 남양주군과 합쳐져…혼동할 수도"

국회 안행위 더민주 김정우 의원 지난 22일 의혹 제기

"판결문상 사고 장소 '미금시 금곡동 산32번지 앞길'"

경찰 "이철성 내정자 음주사고 장소, 판결문과 동일" 해명


경찰이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밝힌 과거 음주사고 장소가 당시 판결문과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동일장소라고 해명했다.

경찰청 국회 인사청문회 TF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23일 "해당 금곡동 산 32번지 앞길이 이면도로이고 인근에 당시부터 있었던 아파트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판결문상 장소가 사고장소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89년도에 미금읍이 남양주군에서 분리돼 미금시로 승격됐다가 다시 1995년에 남양주군과 합쳐져 남양주시로 개정됐다"며 "장소에 익숙치 않으면 남양주군인지 미금시인지 혼동할 수 있는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판결문은 사고 조사에 근거하고 당사자 확인을 거친 공문서로써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면서도 "이 내정자는 당시 사고 지점에 대해 지리적으로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기억도 명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에서 작성한 자료상 '남양주군 별내면'이라고만 기재돼 있고 정확한 장소는 적시돼 있지 않아 그 기록을 보고 별내면 부근이라고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내정자가 23년 전 음주사고 장소를 경기 남양주 별내면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당시 판결문에는 '미금시 금곡동 산 32번지 앞길'에서 발생한 것으로 명시돼있다고 주장하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별내면(면사무소 기준)과 금곡동 산 32번지 간 거리는 약 15㎞에 달한다.

김 의원은 "서류에 나타난 사실 만을 근거로 추론한다면 금곡동에서 음주측정을 먼저한 뒤 차를 끌고 가다가 사고를 냈던 것인지 아니면 별내면에서 사고가 난 뒤 굳이 15㎞ 떨어진 금곡동에서 음주측정을 다시 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강원경찰청 소속이던 1993년 11월22일 근무를 마친 뒤 직원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경기 남양주 별내면 인근서 차량 2대를 접촉하는 사고를 냈다. 이러한 사실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후 밝혀졌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로 면허는 취소됐고 중앙선을 침범한 죄(도로교통법 위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만원 처벌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지난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사고로) 정신이 없었다.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다"며 당시 신분을 감췄던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도 이 후보자를 질타하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야 "이철성 음주사고 인명피해 제보 들어와" 이철성 후보자 '음주운전 사고 공방'…청문회 한때 파행 이철성 "음주사고 내고 경찰신분 숨겨" 이철성 "우병우 아들 '꽃보직'에 관여한 바 없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