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감염자가 발생했느냐 여부, 상당히 중요하죠. 그런데 감염 경로가 명확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몇 차 감염이냐, 즉 3차냐 4차냐 숫자를 세는 게 이미 무의미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발생 이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의미일 텐데요.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메르스 첫 환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 2차 감염은 주로 평택성모병원에서였습니다.
이후 가장 많은 3차 감염자가 양산된 곳은 삼성서울병원이었습니다.
이제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는 4차 감염 우려 병원은 대전 을지대학병원과 서울 메디힐병원, 창원 SK병원 세 곳입니다.
[김창보/서울시 보건기획관 : 메디힐병원의 경우는 226명의 접촉자가 판단됐습니다. CCTV를 통해 이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조사가 진행됐다는 겁니다.]
4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하동주/서울시 응암동 : 3차 4차 감염이 있기 때문에 좀 불안하긴 합니다. 사람 많은 곳이나 이런 곳은 대체로 좀 가기가 꺼려지죠.]
전문가들은 이제 다음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4차, 5차 감염 가능성은 높아졌어요. 뚫린 병원이 나올수록 노출자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요.]
좀 더 체계적인 당국의 대비책 마련이 감염자 확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