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혜공 정신 기리자" 한국미 깃든 최순우 옛집 찾은 후학들

입력 2012-07-11 07: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로 유명한 혜곡 최순우 선생.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 평생을 바친 그의 집념은 살던 집에 고스란히 녹아있는데요. '혜곡 정신'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그의 옛집을 찾았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달빛이 잘 들도록 내놓은 창.

방 안에 홀로 켜진 백열 전구와 서안.

혜곡 선생은 이곳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글로 풀었습니다.

이 집은 1976년 혜곡 선생이 이사온 이후 근대 조선 선비의 거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소박한 산천을 그대로 옮긴 뒷뜰은 이 집의 백미로 꼽힙니다.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마음이 혼란할 때면 이 집 후원의 기둥에 기대 마음의 안식을 찾았습니다.

[이충렬/혜곡 최순우 평전 저자 : 우리 문화를 알리신 분입니다. (우리 박물관사에서) 가장 빛나는 전시라고 평가받고 있는 '한국미술 5천년 전'을 기획한 우리나라 최고의 박물관인이라고….]

1916년 개성에서 나고 자란 최순우 선생은 1949년 이후 서울에 살면서 근대의 시간과 남북의 공간을 아우르는 안목을 키웠습니다.

서른 살에 개성시립박물관에서 일하기 시작해 제4대 중앙박물관장에 오르기까지,
최순우의 삶은 '우리 것에 대한 사랑' 단 하나로 모였습니다.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 우리가 강진 발굴을 했어요. (기와가) 청자니까 비싸고 만들기 어렵거든. 그건 세계 건축사에서 없는거야. 그리고 특별한 전시를 많이 했어요. 일반인이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우리 것에 평생을 바친 한국 미의 대가 혜곡 최순우.

서구식인 일상 속에서도 우리 전통이 살아 숨쉴 수 있는 이유입니다.

관련기사

다산을 기억하라…'정약용 선생' 탄생 250주년 맞아 '얼쑤~' 어깨가 들썩…런던에 울려퍼질 '국악 응원가' "음지에서 양지로"…"로비스트 양성화시키자" 큰 목소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