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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하늘길 왜 좁나 했더니…대한항공 9년째 '담합'

입력 2012-05-29 07:24

"경쟁사에 노선 주지 않으려 증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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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노선 주지 않으려 증편 안해"

[앵커]

몽골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실 아십니까. 알고보니 대한항공과 몽골의 미아트 항공사가 서로 짜고 담합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몽골의 하늘길은 주 6회.

정부가 운항횟수를 늘리기 위해 몽골 항공당국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몽골 측의 반대로 9년째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알고보니 대한항공과 몽골 미아트 항공사의 담합 때문이었습니다.

두 항공사는 공문발송이나 정책건의 외에도 항공회담을 담당하는 몽골측 관계자와 가족 지인을 상대로 공짜 여행을 시켜주는 등의 방법으로 몽골 항공당국에 적극적인 로비를 펼쳐왔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입니다.

운항횟수가 6회를 넘어서면 아시아나 등 신규 항공사에 운수권이 우선 배분되기 때문에 증편을 막아온 것입니다.

[윤수현/공정위 국제카르텔과 과장 : (두 항공사는) 신규 경쟁 사업자가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한국과 몽골 정부간 협상을 결렬시키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으로 인해 몽골 노선 운임이 비슷한 거리인 홍콩, 광저우에 비해 20% 정도 비싸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한항공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형찬/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 대한항공은 몽골 항공과 어떠한 부당한 방법으로도 담합하지 않았습니다. 노선 증편은 정부간 협의사항으로 항공사가 개입될 소지가 없습니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항공협상 담당부처인 국토해양부에 관련 사항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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