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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거리두기'…주말 윤중로·양재천 등 통행 금지

입력 2020-04-03 20:45 수정 2020-04-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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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이 활짝 핀 주말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꽃구경 오지 말라고 강수를 뒀습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 윤중로 근처에선 내일(4일)과 모레는 버스도 서지 않기로 했고 양재천도 통행이 금지됩니다. 유채꽃 축제를 취소한 강원도는 꽃밭을 아예 갈아엎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봄 풍경, 이수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벚꽃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상춘객이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서 이렇게 컨테이너 상황실까지 설치가 됐는데요.

출입을 통제하면서 이 곳 벚꽃길은 텅 비었습니다.

구청 직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손팻말을 들었고, 시민들은 먼 발치에서 벚꽃을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봄 풍경입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간 윤중로 부근의 버스정류소 7곳이 폐쇄됩니다.

이곳을 지나던 17개 노선의 버스는 우회해서 운행됩니다.

[코로나19 지역 전파 차단을 위해 양재천과 여의천의 산책로가 전면 폐쇄되오니…]

양재천도 이번 주말 폐쇄됩니다.

곳곳엔 이런 펜스들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산책로뿐만 아니라 자전거길도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윤중로와 석촌호수가 폐쇄된 이후, 양재천으로 방문객이 몰리자 전면 통제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여의천과 안양천 등도 역시 이번 주말 폐쇄됩니다.

지자체는 통제지역이 아닌 곳에 시민들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올해는 벚꽃 놀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채꽃 축제를 취소한 강원 삼척시는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축구장 8개 넓이와 맞먹는 5.5헥타르의 꽃밭을 모두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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