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단체관광 상품입니다.
한국 여행 상품이 850위안, 우리 돈으로 약 15만원 정도입니다. 20만원이 넘는 비행기값보다도 낮은 가격인데요.
이런 초저가 여행의 비밀은 면세점이 내는 수수료와 지자체가 주는 보조금에 있습니다.
면세점마다 매출액의 2%에서 많게는 16%까지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수수료를 줍니다.
지난해 5개 면세점이 낸 수수료 5619억원은 국내 여행사를 거쳐 중국 등 현지 여행사 수익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상인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 : 이윤이 하도 크니까 (수수료를 최대) 20% 주는 거예요. 한국 관광이 중국사람들한테 시내 와서 시내면세점 관광이 되는 거예요.]
지자체도 관광객당 1만~2만원의 보조금을 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보조금 제도가 있습니다.
군·구 단위까지 겹치기 보조금이 난립하고, 여행사가 지자체 사이에 경쟁을 붙여 금액을 올리기도 하는데, 정작 중국인 관광객들은 계약조건인 하루 이틀 숙박과 몇 끼의 식사 정도만 해결한 뒤 서울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속 없이 지자체가 보조금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관광 당국의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