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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테러 용서 안해, 대가 치르게 할 것"…대피 작전은 계속

입력 2021-08-27 07:42 수정 2021-08-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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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곧바로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사망자 숫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는 미군 12명, 현지 주민 6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현재는 사망자가 모두 90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부상자가 150명에 달하기 때문에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1시간 전쯤 바이든 대통령은 상당히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번에 희생된 미국인들은, 너무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영웅'이라고 부르는 게 딱 맞을 겁니다. 자기를 희생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에 뛰어들어 다른 사람들을 구한 영웅들이죠. 나는 이런 사람들을 '미국의 근간'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척추들이죠.]

연설 마지막에는 잠시 목이 매어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테러 주체인 IS-K에 대해선 상당히 강한 어조로 경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 공격을 수행한 사람, 미국에 해를 입히고자 한 사람은 알아둬야 할 겁니다. 우리는 용서하거나 잊지 않을 겁니다. 뒤쫓아 가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작전에 일단 전념해 마친 뒤, 테러를 명령한 IS-K 지도부를 공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20년 만에 끝내겠다고 한 아프간 전쟁이 다른 형태로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탈레반 역시도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고 하죠?

[기자]

네, 테러 후 나온 탈레반 관계자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죠.

[탈레반 관계자 : 정확한 내용을 알 순 없지만 우리는 이번 공격을 규탄합니다.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규탄합니다.]

이번 테러를 한 IS-K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지난해 미군과 평화협정을 맺은 것에 대해 "배신자"라며 탈레반과 상극, 거의 원수 관계가 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카불에서 자살폭탄테러 등을 했는데, 탈레반이 크게 협조적이진 않았어도 31일까지는 미국의 대피를 돕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런 테러가 발생했으니 탈레반 입장도 곤란하게 된 겁니다.

IS-K의 이번 테러는 미국뿐 아니라 탈레반도 겨냥한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미군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인데 백악관이 상당히 곤경에 처해겠군요?

[기자]

이곳 시간으로 테러 소식이 전해진 오늘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 안보 담당 보좌진과 회의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후 곧장 지하 상황실로 이동해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는데, 원래 예정됐던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도 모두 연기했습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사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입니다.

백악관이 IS의 테러 위협을 미리 감지했다고는 해도, 30명 가까운 사상자는 너무 큰 피해입니다.

탈출 작전마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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