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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공항서 폭탄테러…미군 포함 100명 가까이 사망

입력 2021-08-27 07:30 수정 2021-08-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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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위협과 미군 철수로 불안과 공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려했던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던 카불 공항 근처에서 밤사이 두 차례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지금까지 미군 12명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주민 등 1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군 15명 등 부상자도 150명에 이르고 있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고 뿐만 아니라 이런 공격은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현지 상황이 다시 한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피란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던 미국을 포함한 각 나라들은 이를 규탄하고 긴급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아프간 카불 공항 근처 웅덩이에 시신이 처참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존자를 찾아 일으켜 보지만 부상이 심해 일어나지 못합니다.

폭탄테러는 공항으로 들어가는 통로 중 하나인 애비 게이트와 공항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발생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 테러로 공항 주변을 지키던 미군 12명이 사망했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근처에 모여 있던 아프간인들 가운데는 어린이를 포함한 6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에서 이슬람국가, IS의 테러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IS의 아프간 지부격인 IS-K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피 작전을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케네스 맥켄지/미국 중부사령관 : 확실히 말씀드리건데, 미국과 아프간인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대피 작전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철군 시한이 이제 닷새 남았지만 미국인은 천 명 이상, 영국이나 프랑스인 등도 수백 명씩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슨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구출 작전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테러로 항공편이 멈추는 등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게다가 IS의 추가 테러 공격까지 예고되면서 카불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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