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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영결식, 소박하고 경건하게…노제·추모제 안 한다

입력 2015-11-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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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영결식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있을 영결식은 소박하게 치러진다고요?

[기자]

오늘 영결식은 9선의원의 마지막 국회 등원이라고 볼 수있는데요. 소박하고 경건한 영결식을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식 노제와 추모제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생전의 행적을 기리는 동영상이 5분가량 방영됩니다. 추모곡은 유족들이 직접 골랐는데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던 '청산에 살리라' 입니다.

세상사로 인한 고통과 번뇌를 청산으로 승화시킨 곡이죠.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작곡가이자 언론인이었던 고 김연준씨가 1973년 윤필용 필화사건에 연루돼 구치소에 수감되었을때 만든 곡입니다.

오늘 영결식에선 세대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바리톤 최현수씨가 청소년합창단과 함께 부를 예정입니다.

[앵커]

영결식 참석인원은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춥기때문에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죠?

[기자]

네 정부의 기본 계획안은 약 만 명정도를 추정하고 있는데 최대 2만명까지도 본다는 관측도 나오고있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날씨가 변수가 될텐데요.

그리고 정부가 영결식 동안 국회의사당을 찾는 일반 시민들을 따로 통제하지는 않을 전망이기때문에 참석 인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에 조문사절단을 보낸다고 얘기한 국가는 일본, 카타르,스리랑카, 바레인 등 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대다수 나라는 별도의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서울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들만 참석시킬 예정"이라고 했는데 미국, 중국, 러시아 등 90여 개국에서 주한 대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도 북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재임 초기에는 김일성 북한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는 등 관계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정상회담이 무산되고 이후에 관계가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YS가 친북 인사들의 조문을 막고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린 것을 두고 북한이 강력 반발했었는데요, 이번에 북이 YS의 서거에 눈 감는 것도 이런 악연 때문일 것이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 영결식 참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군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여부는 오늘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측은 박 대통령이 지난 7박 10일간의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감으로 감기 증상이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박 대통령은 어제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했는데요, 아무래도 영결식이 영하의 날씨속에 외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영결식을 비롯해 장례 절차에 따라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고요?

[기자]

오늘 정오부터 오후 4시 반까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열리는 운구 구간에 순차적인 교통통제가 이뤄집니다.

제가 어제 오후에 서울 국립현충원 앞을 지나갔었는데 정문에선 장례식 현판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옆에 현수막이 있었는데 현충원 부근은 오늘 오전 6시부터 장례식이 끝나는 시간까지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라고 써 있더라고요.

오늘 정오 이전에도 교통통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국립 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치면 김 전 대통령은 이제 영면에 들게되는데요, 어떻습니까? 이번 YS의 유지는 통합과 화합이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분들이 빈소를 찾았다고요?

[기자]

네 일명 '용팔이 사건'으로 알려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의 주범 김용남씨가 24일 빈소를 찾았고요, 이 밖에도 저마다 고인의 추억하기 위해서 각계 각층에서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빈소를 찾은 박찬호 전 메이저리그 선수는 고인이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다라는 말씀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사람 되라"고 얘기 했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김 전대통령의 경호원, 서울대병원에서 고인을 치료했던 의료진 등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믿었던 이런 통합과 화합의 미덕들을 통해 우리 정치권에서도 각 정당과 계파들이 끊임없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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