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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YS-박 대통령 사이서 '좌고우면'하는 김무성

입력 2015-11-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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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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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 때 인사들 '정치적 아들' 비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상주와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무성 대표에 대해 김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당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 정갑윤 '복면금지법' 대표발의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집회나 시위 때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복면 착용을 비판하자 오늘(25일) 즉시 발의했네요.

▶ "정주영 정신, 오늘도 통하는 진리"

고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가 기념사에서 "정주영의 도전, 개척정신은 오늘에도 통하는 진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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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 개인적으로는 YS 서거 이후 김무성 대표가 보인 모습을 보면서 '정치적 의리' 이런 것도 좀 느껴집니다. 박근혜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관계가 썩 원만하지 않다는 것,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자신을 정계에 입문시킨 스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상주 역할을 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습니다. 오랜 기간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무성 대표의 '딜레마'를 지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 대표가 김영삼·박근혜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지도자의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이겠죠. YS의 아들이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박 대통령의 지원군을 자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로의 고민이 큰 김무성 대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한완상 전 부총리. 김영삼 정부의 초대 통일부총리를 역임했습니다.

오늘 저희 정치부회의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유신체제가 복원되고 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는) 자기가 모시던 YS를 그렇게 괴롭게 했던 권력체제에 속해서 아들이라고 할 수 있나? 아니다."라고요.

[한완상/전 통일부총리 : 어떻게 김영삼 대통령의 적자다, 아들이다…그렇게 말할 수 없지요. 그렇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식이 없는 사람이 집권당에서 중요 간부 자리를 한다는 게 좀 슬프죠.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가 모시던 분을 가장 이해 못한 사람이죠. 그거는 뭐 상식 아닙니까?]

YS의 브레인이자 입 역할을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선 YS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할 만한 인물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김 대표를 향한 발언입니다.

[윤여준/전 환경부장관 : 지금 시점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YS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는 거죠. 그분들의 정치적 이상이나 철학을 제대로 계승할 거다라고 기대되는 사람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YS의 비서실장이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명분을 갖고 투쟁의 대의를 만들었다"며 "요즘 정치 지도자들도 큰 명분을 갖고 끌고 가는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S계의 원로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점은 지금 새누리당 지도부가 건강성을 잃고 잘못 가고 있다는 겁니다.

YS를 따르겠다면서도 YS의 비판의식은 따르지 않고, YS의 민주화를 추종하겠다면서도 YS가 맞서 싸운 권력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겁니다.

YS와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박찬종 변호사의 시각도 참고할 만합니다.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어제) : 김무성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그래, 정치적 아들. 서청원 최고위원은 제자라고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아들과 제자가 어른과 스승의 뜻을 이런 정도로밖에 못 이어받습니까? 이게? 이게 말이 되느냐 이 말이야…]

하지만 김 대표의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 임기가 절반을 갓 넘은 지금 YS의 가치만 내세우며 서슬 퍼런 권력에 맞서기는 어렵겠죠.

특히 2017년 대선을 내다보는 김 대표 입장에서 YS든 박 대통령이든, 어느 한쪽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그럴 겁니다.

어제 박 대통령의 IS 시위대 발언을 김무성 대표는 오늘 적극 지지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때 불법시위에 대해서 좀 강하게 얘기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좀 어떻게 보세요?) 맞는 말씀 아닙니까? 지금 IS 테러가 전 세계를 이렇게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언론 보도에 의하면은 그런 과격 이슬람교도가 왔다 갔다…]

김무성 대표의 정치 경로를 이해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김 대표는 진보정권 10년을 제외하면 정치 입문 때부터 지금까지 현재 권력과 보조를 맞춰왔습니다.

그럼에도 YS계 원로들은 김 대표에게 여전히 YS식의 '뚝심'과 '비판', '개혁'을 희망하고 주문합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 김무성 대표, YS-박 대통령 사이서 좌고우면 > 이렇게 제목 정하겠습니다.

Q. YS 정부 인사들, 김무성 비판

Q. 이원종 "김무성은 YS 정치적 아들"

Q. 윤여준 "YS, 대통령 욕 전하면 격려"

Q. 윤여준 "YS 10개 중 7개는 수용"

Q. 참모들 수시로 YS 집무실 드나들어

Q. YS, 참모들에 집무실 활짝 열고 경청

Q. 김무성 YS 청와대 민정·사정 비서관

Q. 김무성 일정 취소하고 조문객 맞아

Q. YS 정치적 유산 고려해 '아들' 표현?

Q. 'YS 정치적 아들'은 준비한 메시지

Q. 내일 오후 2시 국회서 YS 영결식

Q. 전두환 전격 조문 "명복 기원합니다"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 내일 마지막 길을 떠납니다. 오후 2시에 영결식이 열린 뒤 현충원에 안장되고, 그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가 또 넘어갑니다. YS가 남긴 '통합과 화합'의 유훈, 그리고 YS 참모들이 전하는 '소통 능력'이 어느 때보다 그리운 요즘 아니겠습니까. 오늘 여당의 기사는 < YS-박 대통령 사이 김무성 좌고우면 > 이렇게 정하고, 영결식 앞둔 김무성 대표의 일정과, 정치적 아들 자처하는 김 대표를 비판하는 입장과 지지하는 입장 모두 담아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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