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장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빈소에는 오늘(25일)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 오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조문객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안 오는가보다고 계속 기사를 쏟아냈는데 결국 오늘 오후에 조문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서로 간에는 악연이 있었지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오느냐 마느냐 말이 많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결국 조문을 했군요.
[기자]
네, 두 사람은 야권 지도자와 신군부 독재자라는 악연으로 만난 사이입니다.
그래서 오늘 조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 외에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는 짤막한 추도문을 남겼습니다.
취재기자들이 이번 방문을 '역사적인 화해로 볼 수 있느냐, 김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답변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경호원이 뒤엉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악연이 있죠. 노태우 전 대통령 측도 오늘 조문을 했죠?
[기자]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조문을 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께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고 하셨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조의를 대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이 실질적으로는 마지막 조문일입니다. 빈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향소가 설치됐었는데 1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면서요?
[기자]
전국에 모두 221곳에 분향소가 만들어졌는데,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지난 4일 동안 11만 5천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부산이 2만 1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경남 순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더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