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YS-전두환 '악연의 역사'…끝내 못 이룬 화해와 용서

입력 2015-11-25 21: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울대병원에 빈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이자 조문 마지막 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국화꽃 한송이를 든 채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5공화국 시절, 독재자와 민주투사로 얽혔습니다.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신군부에 대한 사법적 단죄를 시작하면서 관계는 더욱 꼬였습니다.

특히 1995년 검찰 소환에 반발해 전 전 대통령이 발표한 '골목길 성명'은, 서로 '골목강아지' '주막강아지'라는 비난전까지 유발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1995년 12월) : (만일 제가)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이러한 내란 세력과 야합해온 김(영삼) 대통령 자신도 (범죄자입니다.)]

불편한 관계는 두 사람이 모두 퇴임한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1998년 전직 대통령 초청 청와대 만찬에선 전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향해 "경제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서 나라가 절단났다"고 비판했는가 하면, 2010년 만찬에선 반대로, 와인을 더 달라는 전 전 대통령을 향해 김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술 마시러 왔냐"며 꼬집은 적도 있었다는 게 핵심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숱한 기회에도 끝내 화해와 용서를 이뤄내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승에서의 인연을 이렇게 정리하게 됐습니다.

관련기사

전두환 전 대통령, YS조문…이순자 여사 동행안해 YS 빈소 찾은 전두환, DJ·노 전 대통령 때는? 투사로, 대통령으로…'파란만장했던 삶' 속 남은 어록 금융실명제 VS 친인척 비리…김영삼 전 대통령 '공과' DJ-YS '봉황의 쌍알' 닮은꼴 명당…국립현충원 안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