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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TV 토론회서 부시·피오리나 부각…트럼프는 부진

입력 2015-09-17 16:20

트럼프는 2차토론회에서 소극적 대응으로 주목받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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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2차토론회에서 소극적 대응으로 주목받지 못해

미 공화당 TV 토론회서 부시·피오리나 부각…트럼프는 부진


미 공화당 TV 토론회서 부시·피오리나 부각…트럼프는 부진


CNN 주최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 2차 TV 토론회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개최됐다.

11명의 후보가 참여한 이번 TV 토론회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공화당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아니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였다.

부시 전 주지사와 피오리나 전 최고경영자의 집중 공세로 트럼프 후보는 이번 TV 토론회 내내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한 여성으로 최근 '트럼프 저격수'로 급부상한 피오리나 후보는 "나는 미국의 모든 여성이 트럼프 후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피오리나 후보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나는 그녀가 매우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로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부인이 멕시코인인 부시 전 부지사는 "부인이 멕시코인이라면 멕시코인들에 대해 애착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럼프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부시 전 주지사의 부인 콜룸바 부시는 방청석에서 TV 토론회를 지켜봤다.

멕시코가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후보는 "내가 틀린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는 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그녀(부시 전 주지사 부인)가 매우 사랑스러운 여성이라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TV 토론회서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트럼프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TV 토론회에서는 이민, 국가안보, 세금 정책, 미라화나(대마초) 합법화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TV 토론회에 출연한 후보들은 낙태를 찬성하는 비영리단체인 '플랜드 페어런트후드'에 대한 예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관계자가 적출된 태아의 신체 일부를 매매하는 문제를 언급한 동영상이 최근 공개된 후 정치권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플랜드 페어런트후드의 동영상은 충격적이다"라며 이 단체는 이익을 얻기 위해 적출된 태아의 신체를 매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전반적으로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몇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랜드 폴 상원의원에 대해 "랜드 폴 후보는 이 무대에 오를 자격도 없다. 그의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 중 11번째다"라고 지적했다.

폴 후보는 이에 대해 "트럼프는 유치하다"며 "그는 사람들의 외모를 공격의 소재로 삼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피오리나 후보에 대해 "그는 최고경영자로서 기업을 파괴했다"며 "내가 소유한 회사들을 그녀에게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트럼프 후보 공격에 합류했다. 워커 주지사는 "백악관에 견습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백악관에는 견습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후보 외에 군소후보들이 별도로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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