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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싸움 양상…조국, 안철수 향한 '날 선 비판' 왜?

입력 2015-09-14 20:38 수정 2015-09-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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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탈당해서 신당 만들라"는 얘기는, 정당 소속 정치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신랄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혁신안 갈등에서 시작된 새정치연합의 내부 문제가, 결국 유력 인사들의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정치부 양원보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탈당 발언'에 대해 안철수 의원 쪽의 반응은 나온 게 있나요?

[기자]

일단 반응은 없습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까지도 안철수 의원에게 문자를 남겨서 물어봤는데, 대답을 받지 못하고 들어왔습니다.

일전에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안 의원에 대해서 "무례하다.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을 때만 해도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던 안 의원인데, 이상하게도 조국 교수의 지적에 대해서는 예전부터도 그랬고, 잘 반응을 내놓지 않습니다.

물론 하지만 안 의원 주변에서는 "그런 이의 제기도 못하느냐" 그리고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비판이다" 이런 불편한 반응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앵커]

대개 송호창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대변해서 여기저기 얘기는 하는 것 같던데 아마 그런 기류가 있는 모양이군요. 안철수 의원 쪽에서는. 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그렇게 두 사람 관계가 흔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맞습니다. 2011년 9월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됐을 때, 당시 조국 교수는 "안철수 원장 주변의 다수 인물들이 친 한나라당 성향"이라면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했었지요.

그리고 2012년 대선 직전에는 조국 교수가 '후보단일화 방안'을 제시했었는데요.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안철수 후보 측은 "개인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그렇고, 조금 껄끄러운 관계? 그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진짜 속내야 그 두 사람만 알고 있겠지만 일단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는 서로 좀 불신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합니다.

일단 안철수 의원은 기본적으로 조국 교수가 문재인 대표 편을 드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조국 교수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2011년 9월에 했던 그 얘기처럼 "기본적으로 안철수 의원은 야당을 할 사람이 아니다" 라는 불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두 사람 다 부산 출신에다 서울대 교수를 지냈고 지내고 있고, 이런 비슷한 배경 등에 경쟁 의식, 이런 걸 서로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

[앵커]

주변에선 그런 얘기를 하는 모양이죠. (네.) 자, 어찌 됐든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것이 오는 수요일인데, 안철수 의원의 연기 요청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게 연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그냥 간다는 거고요. 그걸 연기할 수 있는 대표의 권한도 없다, 그리고 이미 당 중진들과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앙위에서 혁신안 의결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물론 지금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비노 측은 혁신안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는 만큼, 무기명 투표를 하면 충분히 부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반면 주류 측은 거수 투표를 기본적으로 하는데, 거수 투표란 공개 투표죠. 이것을 해야 되기 때문에 무기명 투표 제안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앵커]

원래 원칙은 '거수'입니까?

[기자]

일단 중앙위원회에서 어떤 표결을 하는지는 당헌·당규상 정해진 건 없습니다.

하지만 관행적으로는 거수 투표, 공개 투표를 한다는 원칙이 있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수요일을 지켜봐야 겠군요. 양원보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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