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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종걸 유신 발언 사과 '수용'…중앙위는 강행

입력 2015-09-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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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표에게 자신의 전날 '유신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표는 이를 수용했지만, 공천혁신안을 의결하는 중앙위원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정치연합의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문재인 대표 없이 진행됐다. 문 대표는 당초 교통사정으로 오전 8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늦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8시20분께 국회에 도착한 후에도 집무실 바로 옆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수 대변인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표가 왜 회의에 들어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할 말이 없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는 오전 8시47분께 끝났고, 다른 당 지도부들은 모두 회의실을 빠져나갔지만 이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함께 문 대표 집무실로 들어가 25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주 최고위원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본의가 아니었다"며 사과했고, 문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다.

주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다시 중앙위원회와 재신임투표의 연기를 요청했지만, 문 대표는 "이제와서 늦출 수 없다"며 "어느 쪽의 의견을 따라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결단을 내렸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를 연상케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 재신임투표였다"며 "진보세력들에게 '재신임'이라는 단어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14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 대표에게 본의가 아니었다며 개인적으로 사과했고, 문 대표도 양해를 했다"고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교통체증 때문이고, 중간에 들어오기가 어려워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모든 것(중앙위와 재신임)을 뒤로 옮겨주는 결단을 해달라고 다시 건의를 했는데 본인의 고집이 완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오다 기자들을 만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였느냐", "중앙위원회 등을 미루자는 말이 나왔는데 의견이 모아졌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국감장에 가야 한다"며 답을 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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