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콩 '우산혁명' 뉴욕 등 세계 각국 동조시위 확산

입력 2014-10-03 13:46 수정 2014-10-03 13:57

홍콩시민들 "이번 기회 중국간섭에서 벗어나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홍콩시민들 "이번 기회 중국간섭에서 벗어나야"

홍콩 '우산혁명' 뉴욕 등 세계 각국 동조시위 확산


홍콩 '우산혁명' 뉴욕 등 세계 각국 동조시위 확산


홍콩 '우산혁명' 뉴욕 등 세계 각국 동조시위 확산


자스민혁명에 이어 이번엔 우산혁명?

'홍콩 우산 혁명'을 지지하는 집회가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의 주요도시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참여자들은 대다수가 홍콩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들고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콩 시위는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제를 새롭게 개편한 것이 발단이었다. 행정장관 후보조건을 친중국계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과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 홍콩인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지난달 28일 홍콩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들은 현 행정장관의 퇴진과 함께 기존의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살포하자 시민들은 이를 우산으로 막아내면서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확대되면서 자칫 제2의 천안문사태로 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속에 홍콩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아직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외교부는 교민사회는 물론, 홍콩을 여행하려는 여행객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시회를 위해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동아대 미술과 김명식 교수는 2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시위 첫날은 중심가인 센트랄 한 곳이었는데 둘째날엔 두 곳, 셋째날엔 세 곳 등 점차 시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특히 1일엔 쇼핑과 관광으로 잘 알려진 침사추이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일반 시민들이 많이 가세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부터는 초기 시위 진원지인 센트랄 금융거리는 거의 차단되어 자동차도 이면도로로 우회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은 아직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침사추이 거리엔 일부 시위대가 연좌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다양한 정치적 표현들을 담은 대자보들이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택시기사들도 시위의 정당성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택시기사 첸 씨(42)는 "모든 홍콩시민들은 중국정부의 결정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생업에 다소 지장이 있더라도 이번 시위는 적극 찬성한다. 이번 기회에 중국본토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1국2체제를 확실히 보장 받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첸씨는 센트랄에서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이에 저항하는 학생 등 자신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중국정부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영국의 오랜 통치로 시민들의 선진문화의식과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 중국 본토의 자본이 흘러들어오고 주택문제와 취업문제 등 다양한 사회 경제 문제들이 불거진데 이어 행정장관 선거문제로 민주주의가 위협받자, '우리가 안싸우면 후세가 고통받는다'며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홍콩 행정장관 "물러나지 않겠다"…시위대와 면담 계획 국제문제로 비화된 '홍콩 시위'…오바마도 중국 압박 [영상구성] 10만 민주화 시위대…'빛의 바다' 된 홍콩 렁 장관 "사퇴 안 한다"…홍콩 시위대, 다음 단계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