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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 장관 "사퇴 안 한다"…홍콩 시위대, 다음 단계로?

입력 2014-10-02 21:26 수정 2014-10-0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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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영준 특파원과 얘기하고 다시 신 부장과 얘기하도록 하죠.

예영준 특파원 나와있죠? (네. 홍콩입니다) 렁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렁 장관의 집무실이 있는 홍콩 정부청사 앞 시위 현장인데요.

아직까지 렁 장관의 사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서 나오는 뉴스를 종합해보면, "렁 장관은 학생들과 조건없이 대화를 하고 싶다. 하지만 사퇴는 절대 안한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정부도 오늘 관영매체들을 통해 시위대의 압력에 의한 퇴진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했습니다.

때문에 시위대가 예고한대로 내일부터 정부 청사 점거 등 다음단계의 행동에 들어갈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시각 현재 시위대 지도부는 대책회의를 열며 향후 행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이시간 이후부터 내일까지 상당히 전개가 될 것 같은데, 도저히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위 소식을 차단하는데 주력한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아무래도 본토에 끼칠 영향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기자]

네, 당장 발등의 불은 홍콩 시위의 여파가 중국 본토로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는 겁니다.

그래서 SNS를 검열해서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시위 사진이나 동영상도 보도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중국인에게 홍콩 비자 발급을 금지한 것도 이런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국경절 연휴를 맞아 홍콩에 와 있는 많은 중국인들을 통해 여론이 전파되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이번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왕이 부장이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한 겁니다.

상대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언급을 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케리 미 국무장관은 한술 더떠 홍콩당국이 시위 진압에 있어서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하며 최루탄을 이용한 강경 진압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홍콩 문제에 대해 두 나라간 큰 입장차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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