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시위 사태는 중국을 떠나 국제문제로도 비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시위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신속히 밝혔고, 홍콩 시위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해외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일 밤 워싱턴 백악관 앞에 3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다며,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비안 리/대학생 : 미국 정부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 사람들을 진정으로 도와주길 바랍니다.]
홍콩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이번 집회는 영국 런던 등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성원이 뜨거워 미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백악관 청원에 19만 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시위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미·중 외교수장이 공개 설전까지 벌이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홍콩 시위는 중국 내부의 일입니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홍콩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유엔도 우려를 표명하는 등 홍콩 시위는 이미 국내 차원을 벗어났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