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주요 수사 대상으로 삼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계열사는 당초 13개였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숨겨진 회사가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모두 합쳐 무려 50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의 한 마트, 허름해보이지만 122억 자산의 꽤 큰 회사입니다.
대표는 청해진해운의 감사를 겸하고 있고 이곳 대지 지분 일부는 세모가 갖고 있습니다. 관계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약품 제조업체 한국제약과 다단계업체 다르네는 유 전 회장의 특수관계인, 김 모 여인 소유 회사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숨겨진 유씨 일가 계열 또는 관계사는 국내에만 40여 개, 해외에도 아해 프레스 프랑스 등 10여 곳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서로를 담보로 대출을 많이 받아
재무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실제 시중 금융기관이 이들 중 11곳에 빌려준 돈은 확인된 것만 2100억 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대출에서 부당 거래는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종욱/금융감독원 국장 : 은행이 여신을 취급할 때 담보가치보다 많이 집행하지 않았는지 대출금액이 용도에 맞게 집행되었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업체들이 이렇게 추가로 드러나면서, 부실 금융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