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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곳 '액상화 현상' 공식 확인…1곳은 '높음' 판정

입력 2017-12-01 20:13 수정 2017-12-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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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포항 지진 이후 주변 지역을 조사한 결과 5곳에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오늘(1일)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중 한 곳은 액상화 지수가 '높음' 판정을 받았습니다. 땅 밑의 물과 모래가 지표면으로 올라와 지반을 물렁하게 하는 액상화 현상이 발견돼 추가 피해가 우려됐었습니다. 정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지진 이후 포항에서는 17곳의 액상화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부 합동 조사단은 이중 10곳을 20m가량 땅을 파 액상화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5곳이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판명됐습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흥해읍 망천리와 비교적 먼 남구 송도동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망천리 논은 액상화 위험도를 판정하는 액상화지수에서 '높음' 등급을 받았습니다

액상화 지수가 0부터 5까지는 낮음 15까지는 높음 단계로 구분됩니다.

낮음 등급에선 건물 등을 세울 때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고 높음 등급은 연약 지반을 걷어내거나 보강 공사를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합니다.

당장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지수 15 이상 매우 높음 등급은 없었습니다.

또 높음 등급을 받은 곳도 건물이 없는 논인 데다 이미 지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정부는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조사가 극히 일부 지역에 한정됐다는 겁니다.

특히 주민 반발로 신고된 곳이 아닌 부근만 조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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