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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문회 이틀째…해경 '지원 거절' 녹취록 공개

입력 2015-12-15 16:07 수정 2016-04-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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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의 이틀째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참사 직후 구조 지휘 상황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청문회가 열리는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어제(14일) 청문회에서는 '파란바지 의인' 김동수 씨가 자해하는 소동도 있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오늘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 90여 명 등 방청객 15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김동수 씨의 자해 소동 같은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이 이어질 때면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금 전에는 잠수사 숫자에 대한 응답이 오갔습니다.

500명이 투입됐다는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에 김석균 해경청장이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투입은 잠수와 다른 말이고 당시 모은 잠수사 수가 500명 정도라 거짓이 아니라는 건데요.

유가족들은 김 청장의 말에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김 청장이 발언 기회를 얻어 세월호의 과적 등이 사고 원인이라고 말할 때는 방청객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전에는 참사 초기 구조와 지휘 상황에 대해 증인 심문이 진행됐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간 것인가요?

[기자]

오전에는 세월호 특조위 진상규명 소위원회가 김석균 해경 청장, 김수현 서해해경 청장, 김문홍 목포해경 서장 등 3명의 증인을 심문했습니다.

참사 당일 해경 대응의 문제점들이 지적됐는데요.

특조위 위원들이 제시한 녹취록에 따르면, 구조가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9시 15분쯤 '구조가 전부 가능하냐'는 경찰청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해경이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지 묻자 '해경과 해군이 다 하고 있다'며 지원 제의를 거절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구조에 투입돼야 할 헬기를 서해해경 청장이 타고 이동해야 한다며 대기된 부분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앵커]

해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김석균 전 해경 청장은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기자]

김 전 청장은 구조 미흡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몇몇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청와대 등 유관기관에 보고하느라 구조에 필요한 조치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반발했습니다.

영상을 찍어 보내라거나 현장 상황을 묻는 청와대 지시 때문에 구조 시간이 뺏기지 않았느냐고 묻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한 지시 때문에 구조가 지연됐다거나 방해받은 바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오후에는 어떤 내용이 다뤄집니까?

[기자]

참사 당시 구성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활동에 대한 심문이 이뤄집니다.

이를 위해 당시 안전행정부 관계자들과 전라남도, 소방방재청 관계자들이 출석했습니다.

특조위는 구조 당시 정부와 민간이 어떻게 의사소통하며 역할을 분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윤상 언딘 사장과 신정택 한국해양구조협회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는데요.

이들은 개인 사유를 들어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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