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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자격증 대여' 숭례문 복원 단청장 등 34명 입건

입력 2014-02-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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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를 보수하는 업체에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자격증을 빌려준 기술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체로 등록할 수 있도록 명의만 빌려준건데, 숭례문 복원공사에 참여한 단청장도 포함돼있었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숭례문 단청 작업을 지휘했던 홍창원 단청장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체 3곳에 자격증을 빌려 주고 3천7백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름만 올려놓고,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일/서울 용산경찰서 지능팀장 : 연간 사례금으로 1100만~3500만원선에 (자격증을) 대여하거나 받은 후에 사실상 공사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홍씨처럼 문화재 보수업체 등에 자격증만 빌려줬다가 적발된 기술자는 15명입니다.

홍씨의 부인과 딸은 물론 문화재 수리를 위한 기술자격 시험 출제위원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격증 대여 피의자 : 다른 현장에 가서도 우리가 작업을 진행해야 할 일은 해주고 24시간 풀로 (공사 현장에) 붙어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원래 문화재 수리업체로 등록하려면 단청과 보수 등 기술자 4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들을 고용하는 대신 명의만 빌린 겁니다.

이렇게 자격증을 대여 받은 문화재 보수 업체 19곳도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업계의 고질적인 자격증 대여가 숭례문 등 문화재 부실 공사로 이어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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