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저희 JTBC 선거방송은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보다는 이번 대선의 또다른 주인공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광화문광장의 열린 스튜디오에는 정말 많은 시민분들이 오셔서 개표방송을 지켜보셨지요.
어제 선거방송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김태영 기자가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화문광장을 수놓은 각양각색의 우비들, 그리고 그앞에 JTBC 열린 스튜디오가 펼쳐졌습니다.
JTBC 선거방송의 주인공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었습니다.
[황선혜/서울 중랑구 : 촛불집회도 나왔었거든요. 그때 '꼭 다시 투표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해서 여기에서 시민분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보게 됐습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빗속에서 10시간 넘게 새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봤습니다. 그만큼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가 컸습니다.
[이진우/서울 중랑구 : 상식이 통하는 나라, 정정당당하고 공정하고 더 나아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구서준/서울 영등포구 :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탄핵을 시켜서 그렇게 치러진 보궐선거란 점을 꼭 기억하셔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9명의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목포신항과 서민의 애환이 담긴 부산 자갈치시장.
그리고 취업준비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노량진 공시촌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광장으로 전달됐습니다.
[유시민/작가 : 부당한 차별 또는 억압 이런 것들을 (광장에) 가서 다들 털어놨거든요. 모든 것들이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어우러지면서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해서 광장은 공감을 이루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