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바비'는 서해상을 따라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잠시 후에 오후 10시가 되면 태풍이 광주에도 가장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은 조금 전 태풍에 가장 근접했던 목포부터 다시 한 번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 하혜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하 기자, 목포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아직도 비가 좀 오는 것 같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목포 북항에 나와 있습니다.
목포는 세차게 비가 내리다가 지금은 잠시 그친 상태이지만 바람은 아직도 꽤 세게 불고 있습니다.
바람 때문에 제 뒤에 정박한 어선 깃발이 굉장히 세게 펄럭이고 있고 때때로 똑바로 서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현재 목포 서쪽 약 170km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최대 풍속은 초속 43m 정도입니다.
기상청은 한 시간 전인 오후 8시 반을 기준으로 목포와 신안군, 진도군 등 전남 일부 지역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경보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앵커]
태풍이 목포를 지나면서 점점 올라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전남의 다른 지역들은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하루 동안 전남 신안 가거도와 진도 서거차도엔 목포보다 더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최대순간풍속이 가거도가 시속 171km, 서거차도는 시속 142km였습니다.
전남 화순과 장흥에는 각각 115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순천은 126mm의 비가 퍼부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목포와 전남 지역에 접수된 피해 상황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전남 영암군 심호읍에서 바람에 주유소 간판이 떨어졌습니다.
집계가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이 밖에 전남 각 지역에서 가로수 쓰러짐 사고도 10여 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없습니다.
또 직접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목포를 지나는 일부 열차와 배편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태풍이 목포 근처를 지나는 중이라, 밤사이 농경지나 양식지에서 피해가 더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해안지대에 출입하는 것은 되도록 삼가시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농경지에 나오기보다는 안전을 위해 집에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밤새 비바람이 계속되니까 계속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늦은 밤까지 목포에 바람이 계속 세게 불 걸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자정쯤 최대 풍속이 시속 60km가 넘을 걸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 전남 지역에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특히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목포 북항에서 하혜빈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