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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TA 개정 협상' 요구…재협상 첫 단계란 분석도

입력 2017-07-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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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쉽지 않은 상황이 생겼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한·미 FTA 개정 협상을 하자고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트럼프는 재협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앞서나가기도 했었죠. 결국 회담이 끝나고 12일 만에 전격적인 통보가 온 셈입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무역대표부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성명을 통해 한미 FTA 개정을 논의할 특별공동위원회를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자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전체 협정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바꾸는 재협상이란 표현이 아닌 개정, 수정이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측이 이미 재협상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요구도 사실상 재협상을 향한 첫 단계란 분석입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미국 백악관 부대변인 (지난달 30일) :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재협상 및 협정 개정의 과정을 시작하기 위한 특별공동위 개최를 요구할 것입니다.]

당초 한미 FTA 문제는 다음달 중순 시작되는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재협상이 마무리된 다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대폭 앞당긴 것은 나프타 재협상과 한미FTA 개정협상을 상호 지렛대 삼아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주요국 FTA 손보기의 타깃으로 삼은 겁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리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한미FTA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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