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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정예 '121국', 은행 해킹으로 외화벌이 나섰나

입력 2017-04-05 09:47 수정 2017-04-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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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2월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예치해 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누군가 해킹으로 8100만 달러, 우리돈 약 900억을 빼간 사이버 절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들 북한의 소행이라고 의심했는데, 이번에 뭔가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합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북한의 최정예 해커부대 121국, 북한내 상위 0.001%의 수재들이 모이는 엘리트 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1800여 명이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이 디도스 공격을 퍼부었고, 그해 11월엔 김정은을 주인공으로 한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픽처스를 해킹하면서 전세계적으로 121국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2월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맡겨둔 1억100만 달러, 우리 돈 1130억원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미국과 방글라데시, 필리핀, 스리랑카 등 4개국이 공조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필리핀 소재 4개 은행으로 빼돌려진 것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2000만달러를 되찾고 8100만 달러는 아직 찾지못한 상황입니다.

미국 연방검찰은 소니픽처스를 해킹할 때와 같은 수법을 사용한 정황을 잡고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추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카리브해에서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가 해킹범이 북한의 컴퓨터와 연결된 실마리를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해킹에 이용된 유럽 서버가 지난해 1월 북한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컴퓨터와 데이터를 교환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을 확보한 것입니다.

해킹범들은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인도, 대만, 이라크, 나이지리아, 폴란드 등 모두 18개국 금융기관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기관과 언론사 해킹으로 사회혼란 극대화를 노려온 북한 해커부대가 이제는 외화벌이로 방향을 설정해 전세계 금융기관을 들쑤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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