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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간판앵커 '최악 성추문'…합의금만 145억원

입력 2017-04-04 09:36 수정 2017-04-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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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폄하하면서도 유독 폭스뉴스만은 치켜세웁니다. 그런데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가 엄청난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치인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보수팬을 몰고다니는 빌 오라일리.

현재 뉴욕에서 가장 핫한 남자로 떠올랐습니다.

폭스TV에서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5차례나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돼 그동안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만 1300만 달러, 우리돈 145억원이나 된다는 사실이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경력에 도움을 주겠다고 방송동업자에게 접근했다가, 성관계 제안을 거절하면 입막음을 하고 회사에서 내쫓는 수법입니다.

문제는 여러차례 사건이 있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쉬쉬했다는 점입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뉴스쇼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를 통해 매년 1억7000만 달러, 우리 돈 1990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려주는 전설이기 때문에 폭스TV는 이 마초증후군 환자를 놓칠 수 없었던 겁니다.

사건이 폭로되자 조용히 지내던 피해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웬디 왈시/2013년 뉴스쇼 고정 게스트 : "내 스위트룸으로"라고 해서, "너무 죄송한데 난 그러지 못하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방어적 태도를 보이며 "왜 그래? 내가 널 공격할 줄 알았어?"라고 했어요.]

오라일리는 여전히 떳떳한 편입니다.

회사 오너인 루퍼트 머독 회장도 오라일리를 감싸고 있고, 최근 올해 말까지 1800만 달러, 우리 돈 200억원 연봉에 재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사 블룸/웬디 왈시 변호사 : 여자들에게 줄줄이 돈을 주면서 나가게 하고, 그 가해자는 그대로 자리에 두고, 그 다음 여자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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