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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폭발로 10명 숨져…'자폭 테러' 가능성

입력 2017-04-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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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속보입니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러시아 수사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 도시에 머물고 있었던 만큼, 테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중앙아시아 출신 20대 남성의 객차 안 자폭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세계에서 이용객이 19번째로 많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역에 열차가 서 있습니다.

출입문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객차 안에서 굉음과 함께 살상용 철제 파편이 포함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역사가 연기로 가득찼고, 쓰러진 시민들의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폭발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현재까지 3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나탈리아 카릴로바/폭발 목격자 : (열차 안에서)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이미 숨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끔찍했습니다.]

다른 역에선 터지지 않은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지하철역이 모두 폐쇄된 가운데, 중앙아시아 출신의 23살 남성이 객차 안에서 자폭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 소식통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과격 이슬람 단체 소속으로, 폭발물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을 탄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종 결론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후 나올 전망입니다.

폭발 당시 푸틴 대통령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려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이었습니다.

푸틴의 고향이자 정치적 거점인 도시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런던 의사당 인근 다리에서 차량 추돌 공격이 있은 지 12일 만에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테러가 또 일어나면서 유럽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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