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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까지 건 끝에…씨 마른 '국산 명태' 다시 나오나

입력 2015-05-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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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는 '국민생선'으로 불릴만큼 친숙한 동해의 대표 어종이지만, 사실 요즘 밥상에 오르는 건 다 수입산입니다. 오죽하면 현상금이 걸릴 정도로 씨가 마른 국산 명태를 살려낼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박용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컷 명태가 암컷 명태 주위를 맴돕니다.

산란을 앞둔 구애 활동입니다.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가 어민들로부터 어렵게 구한 국산 명태입니다.

지난 2월 이 어미 명태에서 확보한 수정란을 부화시켜 5만 마리의 치어를 확보했습니다.

인공부화된 새끼명태가 4cm까지 자라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명태종묘생산에 성공했습니다.

가장 흔한 생선중 하나였던 명태가 수온 상승으로 잡히지 않게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수입산 마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자취를 감춰 명태는 우리 식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상황에 처했습니다.

[최경희/음식점 주인 : 생태찌개를 찾는 사람이 있는데 명태가 안 나오니까, 저희는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죠.]

정부는 2009년부터 국산명태를 살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어민들에게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다 6년만인 올 초 살아있는 명태를 구할 수 있었고, 수정에 이어 치어로까지 키운 겁니다.

[서주영 연구원/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 종묘생산 기술을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고,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어미 확보가 중요하겠습니다.]

수산자원센터는 치어가 5cm 이상 자라면 연안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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