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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명태, 국내 '명품 황태' 둔갑…가격도 부풀려

입력 2015-04-24 21:02 수정 2015-04-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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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밥상에 오르는 황태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잡은 겁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말렸느냐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달라집니다. 문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 중국에서 말린 황태를 국내산 '명품 황태'로 속여 판 업체들이 붙잡혔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유통업체 공장입니다.

중국에서 말린 수입 명태지만 포장에는 국내산 명품 황태마을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가격도 절반 정도 부풀렸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중국산 명태는 약 10톤 분량, 5억5천만원어치에 달합니다.

적발된 업체는 일반인들이 국내산 황태와 중국산 명태를 구분하기 어려워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황태입니다. 중국에서 말린 것과 한국에서 말린 게 섞여 있는데요. 포장을 뜯었을 때 구분이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고객 : 이게 한국에서 말린 것 같은데, 노르스름하잖아요]
[고객 : 이쪽이 아무래도 색이 더 짙고, 수분도 더 많은 것 같아서]

대부분이 중국 건조 명태를 국내에서 말린 황태라고 대답합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명태와 황태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잡은 걸 말린 겁니다. 따라서 제품을 살 땐 원산지 보다는 유통 경로를 따져봐야 합니다.

[김종필/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제품 표시사항에 수입원이 표기돼 있으면 (수입한) 마른 명태로 보면 됩니다.]

경찰은 국내산으로 둔갑한 명태가 더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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