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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이륙 전 안개 위험 알렸다?"…경고시점 진실공방

입력 2013-11-19 21:35 수정 2013-1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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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삼성동 헬기 충돌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잠실 헬기장 안전요원이 LG측에 전달한 사전 경고를 둘러싸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 요원은 헬기가 이륙하지 않았을 시점에 LG 관계자에게 경고했다고 밝혔지만, LG측은 이미 운항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가 나기 직전 안전 요원이 헬기 소리를 듣고 착륙을 준비했을 만큼 가까이 왔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잠실 헬기장 안전관리 요원은 헬기 사고가 일어나던 날 유독 안개가 짙었다고 밝혔습니다.

[잠실 헬기장 안전요원 : 그 다리 한참 지나고…처음에 와서는 잘 안 보였어.]

헬기가 부딪친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인근 CCTV에 무역센터가 선명하게 잡히던 평소와 달리 사고 당시는 안개가 가득해 호텔이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

잠실 헬기장 안전관리 요원은 현장에 있던 LG 관계자에게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잠실 헬기장 안전요원 : 이런 상태에서는 곤란하다고 하니까 자기(LG)가 기장하고 통화했는지 운항담당자하고 통화했는지 김포에 직원과 전화 했겠지.]

안전 요원은 특히 헬기가 이륙하기 이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잠실 헬기장 안전요원 : 8시에서 8시 30분 사이 됐겠지…. 여기서 '착륙 못하겠는데요' 라고 하니까….]

LG측도 경고를 들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륙한 이후라고 주장합니다.

[LG관계자 : 이륙을 하고 나시면 통보할 방법이 없어요. 휴대전화나 이런게 안되니까.]

안개로 위험했다는 안전요원의 설명은 "아버지가 안개 때문에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했다"는 기장 아들의 얘기와도 상통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안전 요원은 안개가 걷힌 뒤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잠실 헬기장 안전요원 : 추측에 30분에서 1시간 지연되서 오려나 보다.]

그런데 그때 헬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실 헬기장 안전요원 : 소리가 들려서 온가 보다하고 나갔는데 그러고 나서 사고가 난거지.]

잠실 헬기장 인근까지 왔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헬기가 착륙장의 짙은 안개 때문에 되돌아가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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