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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자산 매각 시작…돈 풀기 정책 10년 끝내나

입력 2017-09-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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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5000조 원 규모인 보유자산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 어제(21일) 아침 이 시간에 전해드렸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돈 풀기 정책'을 끝내겠다는 신호로 해석되는데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금융 당국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달부터 한달에 100억 달러씩 보유자산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닛 옐런/미 연준 의장 (현지시각 20일) : 10월부터 보유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 예고한 대로입니다.]

2008년 이래 5배나 불어나 현재 4조5000억 달러, 우리돈 5000조원 규모인 보유자산을 중장기적으로 절반 이하인 2조 달러까지 줄일 거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입니다.

미국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던 양적완화를 끝내고 긴축 모드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로,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미국이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동안 국내 가계대출 금리는 0.3%포인트 가량 올랐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빚을 내 집을 산 가구를 비롯해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커지고,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늘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말께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더 높아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어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뒤 "과도한 불안심리를 빈틈없이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영상편집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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