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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장 내민 힐러리…"유리천장에 가장 큰 금 냈다"

입력 2016-07-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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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백인들의 잔치였다'는 인색한 평가가 제법 있었습니다. 연사도, 대의원도 대부분 백인이었다는 것이지요. 과거 오바마를 선출했던 전당대회에서 백인가수인 제임스 테일러는 "나는 백인이고 노인이지만 오바마를 지지한다"면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비꼬았을 정도입니다. 요즘 한창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 대대로 민주당은 연사들의 감동적인 연설로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 사회를 대상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다보니, 좀 더 쉬운 표현으로 감동을 이끌어내는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겁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미국 할리우드 배우 : 여러분은 11월에 역사를 다시 쓸 겁니다. 왜냐하면 힐러리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될 테니까요.]

[미셸 오바마/미국 퍼스트 레이디 : 그녀가 유리천장을 뚫고 우리를 끌어올릴 겁니다. 저도 매일 노예들이 지은 집에서 일어나, 두 흑인 딸이 백악관에서 노는 걸 보며 느낍니다.]

[빌 클린턴/미국 전직 대통령 : 당신은 무슬림이고 미국과 자유를 사랑하며 테러가 싫다면 여기 남아 승리를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도록 도와주세요. 당신을 원합니다!]

+++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지 올해로 꼭 240년,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명멸해갔습니다. 그동안 주요 정당들에선 여성 대통령 후보가 없었는데 힐러리 클린턴이, 역사에 그 이름을 올린 셈입니다. 클린턴의 일성은 "내가 여성차별의 유리천장에 지금껏 가장 큰 금을 냈다" 였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각 주별로 치러진 경선 결과가 발표되던 중 클린턴의 경쟁 후보였던 샌더스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버니 샌더스/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것을 제안합니다.]

클린턴 후보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대회장이 환호와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추대한 건 경선 패배자인 클린턴이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08년) : 버락 오바마는 우리의 후보이고 우리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함께 선언합시다.]

후보를 추대하던 조역에서 주역으로 우뚝 선 클린턴.

뉴욕과 연결된 생중계 화면에 역대 44명의 남성 대통령 얼굴 사진이 슬라이드 식으로 나온 뒤 마치 유리천장이 깨지듯 스크린이 깨지며 활짝 웃는 얼굴로 등장합니다.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대선 후보 : 만약 늦게까지 이 순간을 지켜보는 어린 소녀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지만, 다음 차례는 여러분 중 한 명이라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클린턴과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세기의 대결이 막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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