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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15시간 운전대 잡은 버스기사…'과로' 가능성

입력 2014-03-24 22:01 수정 2014-03-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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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송파구에서 의문의 버스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당일 무려 15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과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 사흘 전 마라톤 풀코스도 뛰었다고 합니다. 물론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밤,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 염모 씨가 당시 정상근무 상황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JTBC가 확인한 업무일지에 따르면 염씨는 새벽 5시 36분에 운행을 시작해 8시간 가량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38분, 염씨는 동료 기사의 이름을 대신 적고 다시 근무에 나섰습니다.

새벽부터 사고 시각까지 약 15시간 운전을 한 것입니다.

염씨가 평소보다 2배 가량 길게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몸에 무리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더욱이 염씨는 사고 사흘 전, 풀코스 마라톤까지 소화한 상태였습니다.

[동료 기사 : 그건 잘못된 거지. 저 기사들한테 물어봐요. 일한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그럼 '7시간이 안 됩니다' 하겠죠.]

경찰은 차량 결함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저녁 인천에서 이번 사고 차량과 같은 종류의 버스가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제동장치가 말을 안 들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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