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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공격 진일보, 수비력은 더 보완해야

입력 2012-07-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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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출전을 앞둔 홍명보호는 공격 면에서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 따른 주전 교체 등으로 조직력을 다질 충분한 시간이 부족했던 수비진에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인상을 줬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공격진을 유럽 리그 선수로 구성했다.

박주영(아스널)이 최전방 골잡이로 나서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지동원(선덜랜드)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좌우 날개 공격수로 측면을 누볐다.

가장 부각된 면모는 공격 때 중원에서 보여준 볼 장악력과 이를 바탕으로 좌우로 빠르게 연결된 패스였다.

전반 18분에 터진 선제골은 득점까지 플레이를 연결해가는 능력의 향상을 바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됐다.

구자철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길게 내준 볼을 지동원이 정확히 잡아 왼쪽 측면에서 재빨리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왼쪽 수비수 윤석영에게 연결했다.

윤석영은 골 지역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박주영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고 박주영은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보경과 왼쪽 수비수 김창수(부산) 등이 오른쪽에서 펼친 빠른 돌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위협감을 자아냈다.

그간 파괴력이 있는 골잡이와 이렇다 할 득점 방정식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홍명보호는 새 전열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비라인에서는 풀어가야 할 문제가 수차례 노출됐다.

홍명보호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꼽히던 홍정호(제주)와 장현수(서울)가 잇따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에선 김영권(오미야)과 황석호(산프레체)가 중앙 수비에서 조합을 이뤘지만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라인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상황이 적잖게 연출된 것이다.

전반 33분 황석호가 상대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볼을 빼앗겨 실점 위기를 맞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스위스, 멕시코, 가봉을 상대로 이런 위기를 자초했다면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 43분에도 중앙 수비가 우드를 대인 마크하는 데 실패해 슈팅까지 허용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25분에도 중앙 수비가 우드를 잡지 못하고 유효 슈팅을 내줬으나 골키퍼 정성룡이 선방해 실점을 피했다.

후반 27분에는 2선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공격수 쉐인 스멜츠를 자유롭게 슈팅하도록 방치해 동점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상대 공격수나 미드필더의 위협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도록 상대를 압박하는 철저한 방어태세가 절실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종 수비라인의 실책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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