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병역회피 논란' 박주영, 선제골로 건재 과시

입력 2012-07-14 20: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병역 회피 논란을 빚었던 박주영(27·아스널)이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주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1-0을 만드는 선제 득점을 올렸다.

윤석영(전남)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만들어준 기회를 박주영은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35분 박주영이 교체되고서 후반 37분 남태희(레퀴야)의 결승 골을 앞세운 한국이 2-1로 이겼다.

박주영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UAE와의 경기 이후 8개월 만이다.

또 후반 13분에는 상대 골문을 향해 뛰어드는 김보경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해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뛸 때 10년간 모나코 공국의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연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으로서는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6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서야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하지 못하고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7일에서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나코 공국의 장기 체류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영리 활동을 60일 이상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실상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팀에 녹아들 시간도 넉넉하지 못했던 데다 최근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박주영이 올림픽을 앞두고 어느 정도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이날 평가전의 관전 포인트였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소속팀 아스널에서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박주영의 기자회견 때 동석해 힘을 실어준 홍명보 감독은 이날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며 다시 한 번 신뢰를 내보였고 박주영은 득점포로 화답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천재' 박주영, 센스는 그대로 컨디션은 아직 한국올림픽축구, 뉴질랜드에 2-1 승리 [포토] 박주영 '김태영 코치님 사랑해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