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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충만' 김창수의 올림픽팀 데뷔전

입력 2012-07-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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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충만' 김창수의 올림픽팀 데뷔전


김창수(27·부산)의 존재감이 강렬했던 한 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출정식 경기로 가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박주영(27·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셰인 스멜츠(31)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10분 뒤 남태희(21·레퀴야)가 결승골을 뽑아 승리를 챙겼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온 김창수는 지치지 않고 공격에 가담해 뉴질랜드 수비진을 끝까지 괴롭혔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올림픽팀 공격에

그동안 김창수는 태극마크를 달고는 주목받지 못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선 모든 경기에 나왔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신광훈(27·포항)에 밀려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A대표팀에도 종종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림픽팀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김창수는 "그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김창수'라는 이름 석자를 팬들 머리에 확실하게 새겼다. 낮고 빠른 오른발 크로스는 뉴질랜드의 장신 수비수 사이를 파고 들었다. 전반 10분과 24분, 42분에 올린 세 차례 크로스는 모두 한국 대표팀의 슛으로 연결됐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뉴질랜드는 왼쪽 공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창수는 29분 상대 수비를 등지고 여유로운 플레이로 전진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동갑내기 박주영(27·아스널)과 호흡도 만점이었다. 후반 20분에도 공격에 가담한 김창수는 박주영을 보고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박주영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빗맞추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 뛰었던 두 동갑내기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지치지도 않았다. 후반 38분에느 단독 돌파로 코너킥도 만들어냈고, 후반 45분에는 공격진 깊숙하게 올라가 땅볼 패스로 백성동의 슛을 이끌었다. 백성동의 슛은 막혔지만 위협적이었다.

김창수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오른쪽 측면을 확실하게 지배하며 올림픽팀에 완전히 녹아 들었다.

'존재감 충만' 김창수의 올림픽팀 데뷔전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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