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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귀국길…전세기 동승 취재 '발리에서 생긴 일'

입력 2017-12-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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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튜디오에 박현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 어제(30일) 전세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가서 잠깐 머물고 어제 오후 출발해서 오늘 아침에 돌아온 거죠?

[기자]

네, 외교부가 투입한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는 어제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발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7시간 이상이기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 9시쯤 우리 시간으로는 밤 11시쯤 도착했습니다.

우리 국민 266명을 태운 뒤 곧바로 출발해 오늘 오전 7시 20분 인천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대한항공 특별기로 돌아온 인원과 오늘 오전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정규편으로 돌아온 인원을 합하면 현재 발리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은 사실상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다행히도 비행기가 뜰 수 있어서 우리 국민들이 대부분 무사히 돌아온 것 같은데, 박현주 기자가 갔었던 수라바야공항이라는 곳이 여행객 대부분이 머무르고 있던 발리 섬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죠?

[기자]

네, 수라바야 공항은 발리 섬에서 약 30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때문에 발이 묶인 국민들 대부분은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이 빌린 버스 7대를 나눠 타거나, 페리를 타고 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사정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전광수/경기 고양시 일산2동 : 정부에서 전세기 띄워 준다고 해서 발리에서 저희가 17시간 걸려서 버스 타고 왔고, 여기서 이제 바로 조치 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번에 발이 묶여 있던 관광객분하고도 뉴스룸에서 전화 연결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버스를 타고 그 버스가 배에 실려서 이동하고 조금 전 이야기 들어보니까 17시간이나 걸렸다고 하네요. 박 기자가 어제 직접 공항에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봤을 텐데 대부분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네, 일부 국민들은 앞서 한국으로의 귀국편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던 경험 때문에 출국 수속을 마치고도 불안해하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한국으로 돌아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대한 기대감과 생각보다 귀국이 늦어진 데 대한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석/서울 도화동 : 원래 회사에 돌아가서 이번 달 안에 마무리 지어야 될 일들이 있었는데 일을 못하게 된 상황이고요. 돌아가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겠네요. 이번에 국정 항공사를 통해 전세기가 긴급 편성됐는데 재난 상황에 정부가 이렇게 대응한 사례가 있나요?

[기자]

네, 정부가 이렇게 전세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국민들을 대규모로 수송한 건 2014년 리비아 내전, 2015년 네팔 대지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이후 지난 2016년 들어 외교부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과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해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는데요.

보시면, "외교부의 요청이 있으면 전세기 제공에 신속하게 협조하고 또 핫라인도 구축한다"고 돼 있습니다.

약정 체결 이후 실제 수송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아시아나 항공은 원래 발리 정규 노선이 없지만 이번에 임시 편성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전세기 투입 등 적극적 조치를 고려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본 약정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유상 제공한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관심이 정부가 지원한 전세기에 탄 여행객들의 비용을 얼마나, 누가 내느냐인데 어떻게 결론 났나요?

[기자]

네, 외교부가 탑승객들에게 사전에 나눠준 안내문을 보고 설명드리겠습니다.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만약 전세기 탑승 전 따로 항공권을 갖고 있지 않았던 분들은 외교부가 책정하는 항권권 가격을 내면 됩니다.

비즈니스석이 150만 원선, 이코노미석이 40만 원선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전세기를 타기 전 타 항공사의 항공권을 샀던 사람들은 추후 환불받은 금액을 그대로 외교부에 내면 됩니다.

외교부는 "통상 발생하는 합리적 수준의 비용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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