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가 찬반 투표를 통해서 성주군의 제 3후보지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고,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지역 인근의 김천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성주투쟁위는 어제 대책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국방부에 제3후보지를 검토해달란 건의서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에 반대하는 위원들의 반발로 투표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성주군의 공식 요청이 오면 검토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민간인 전문가나 주민대표를 포함한 부지선정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미군과의 협의도 시작할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지난 성산포대 결정 때처럼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 안정정 등을 기준으로 삼되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순위에 둘 방침입니다.
제3후보지 중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떨어진 롯데골프장 부지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지만, 풀어야 할 문제는 아직 산적해 있습니다.
성주군민 사이에서도 아직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고,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시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사드 반대 투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게다가 국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골프장 매입은 국회 동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