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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목숨 앗아간 '요양병원 화재'…참담한 유가족들

입력 2014-05-29 08:19 수정 2014-05-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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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6분간의 화재는 스물 한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모두가 억울한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명백한 인재라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 62살 임동운 씨는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 등의 재활 치료를 위해 지난 9일 요양 병원에 들어왔습니다.

입원한 지 20일도 안 돼 화마에 목숨을 뺏긴 겁니다.

임 씨의 친형은, 동생을 요양병원에 맡긴 게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고 임동운 씨 친형/유가족 : 1~2년이라도 지내다가 죽었다고 한다면 그나마 편안하게 보냈을 텐데…들어온 지 딱 20일 만에 이렇게 됐다니까…]

이번 사고로 화재 진압을 나간 홍왕석 소방관은 현장 출동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홍 소방관의 아버지인 홍기광 씨 역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홍 소방관은 이런 소식을 접한 뒤에도 다른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묵묵히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화재 당시 30여 명의 환자를 돌보는 직원이 간호조무사 한 명뿐 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고를 인재라고 규정하고,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임채휘/유가족 비대위 임시대표 :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파악해야 하며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화를 요청합니다.]

일단 당국은 전남 장성의 홍길동 체육관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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