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군 헬기 평가서 멋대로 위조…해군장교 3명 구속 기소

입력 2015-05-21 21: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부터는 방위사업 비리 수사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잠깐 뜸했습니다만 이 사업 역시 우리들의 막대한 세금을 쓴 사업입니다. 성능 미달의 잠수함을 도입하는가 하면 총을 쏘면 깨지는 소총까지 캐도 캐도 끝이 없는데요. 이번에는 해상작전헬기 문제입니다. 해군이 잠수함 공격용 헬기인 대잠헬기를 도입하면서 서류를 조작해 성능이 모자라는 기종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 개입한 전현직 해군 장교들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2011년 8월 우리 군은 대잠헬기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구형 링스헬기를 최신기종으로 바꾸려고 한 겁니다.

해군은 2013년 영국제 와일드 캣을 선정해 5900억 원을 들여 1차로 8대를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부실투성이였습니다.

무게를 버티지 못해 작전 수행 시간은 38분에 불과했고, 어뢰는 한 발만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헬기의 도입은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시험평가 서류를 위조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시험평가 당시 와일드캣은 개발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육군용 헬기에 모래주머니를 넣어 시험을 했고 시뮬레이터로 영국 해군의 훈련을 구경만 한 뒤 적합 평가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엉터리 평가를 주도하고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혐의로 전현직 해군 장교 6명을 구속하고 이중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관련기사

군사기밀 유출 대가로 천만원…기무사 직원 구속기소 [단독] '기밀 유출 혐의' 기무사 요원 체포…수사 확대 세금 날리고도 '복지부동'…방사청의 이규태 감싸기? "국내 연구개발 안 해도…" 돈만 챙긴 황당한 이면계약 체계 없는 무기 도입…손만 대면 터지는 방산비리, 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