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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우병우 죽이기" 비판

입력 2016-08-24 18:53 수정 2016-08-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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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와대 관계자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과 좌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다'라는 언급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현재 청와대의 기류가 어떤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런 해석까지 나오는데요. 우 수석 관련 의혹 보도를 해온 한 보수 언론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는 이런 청와대 내부의 기류와 검찰 수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한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길 했습니다.

"우 수석에 대한 첫 의혹 보도가 나온 뒤로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우 수석 의혹에 대해 입증된 것이 없다"라는 발언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부 언론'은 우 수석 관련 의혹 보도를 잇따라 내놓았던 한 '보수언론사'를 말한다는 게 정치권의 정설입니다.

한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특정 언론이 내년 대선 정국과 관련해 친박 진영의 힘빼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퇴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애초부터 여론몰이식 보도 배경에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특정 언론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보도의 정치적 의도를 확신했을 것"

이석수 감찰관 역시 해당 언론사와 '결탁'했단 의구심을 품고 있단 얘기가 되겠죠.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굳이 '부패'라는 수식어로 비판을 한 이유는 뭘까, 정치권에서도 해석이 분분한데요. 노회찬 정의당 대표는 "입을 닫지 않으면 부패 혐의로 수사하겠다는 겁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해당 언론사가 '부패'했다는 약점을 잡고, 청와대가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가 '유력 언론인'에 우호적인 기사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수환/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지난 22일) : (3년 동안 20억 넘게 받으셨다고 하는데 금액이 좀 많은 거 아니었나요?) …. (그 금액 일부가 일부 언론사 간부에게 전달됐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리를 하자면, 우 수석 거취 논란이 이제는 청와대와 특정 보수 언론사가 대립하는 모양새로 흐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언론사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우 수석 관련 '표적 보도'를 했는지 여부는 실체를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또 하나의 '음모론', 일종의 '정치 프레임'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우 수석 관련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병우-이석수 동시 수사에 착수한 검찰 특별수사팀이 중요합니다.

윤갑근 팀장은 오늘 7명 안팎의 조사팀을 꾸렸습니다.

[윤갑근/특별수사팀장 : (동기, 선배를 수사하게 되셨는데…?) 그런 뭐 인연들을 가지고 수사를 논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 아마 나머지 좀 더 자세한 얘기들은 나중에 합시다. (민정수석에 보통 수사 보고를 올리는 관례가 있잖아요? 이번에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자세한 내용들은 나중에 얘기하고 하여튼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습니다.]

윤 팀장은 우 수석과는 사법시험-연수원 동기인데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듬해 불거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각각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대검 반부패부장 직무대리를 맡아 업무를 협의한 인연도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부패' 기득권 세력 비판한 청와대 >로 준비하고, 검찰 수사 속보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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