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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율전쟁 시동…한국 '4월 위기론' 우려 커져

입력 2017-02-01 22:05

4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주목'…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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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주목'…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대미 무역흑자 국가를 싸잡아 비난하며 환율 전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도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트럼프 정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뒤에 높은 관세를 매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과 일본이 수년간 시장을 조작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같은 날 피터 나바로 미국 국가무역위원장도 입을 맞춘듯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절하해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이 미국의 달러화 약세 기조로 해석되면서 오늘(1일) 원 달러 환율은 83일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1158.1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기세를 볼 때 4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낼 때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한층 커졌습니다.

한국의 연간 대미 무역흑자가 302억 달러나 되는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대미 경상수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큽니다.

트럼프 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이전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손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슈퍼 301조'라 불리는 종합무역법을 부활시킬 경우 좀 더 쉽게 환율조작국 지정이 가능하며, 특히 의회 동의 없이도 무역 보복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쌓는 한편 독일·일본 등과 긴밀한 공조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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