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끊임없는 학대…죽이거나 돌보거나 '길냥이' 해법은?

입력 2016-07-10 20: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에 고양이를 심하게 학대하거나 죽이는 영상이 SNS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길고양이가 늘면서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과 주민들 사이에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을 건너는 고양이를 발견한 등산복 차림의 남성.

두어 걸음 뛰어가더니 새끼를 밴 고양이의 배를 발로 걷어찹니다.

[고양이 주인 : (고양이가 놀라)구석에 숨어서 나오라고 해도 안 나오더라고.]

고양이를 분풀이 대상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잔인하게 죽이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두개골이 깨진 채 숨진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부산 연제구 주택가에선 최근 두 달 사이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체 1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도심에서도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들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캣맘/경기 안양시 : 얘네들 요물이라 하잖아요. 거품을 무는 할머니들이 몇 사람 있어요. (고양이 밥을) 치우고 버리고, 따라다니면서 버리고.]

국내 추정되는 길고양이 개체수는 100만 마리.

일부 동물단체들은 '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급식소를 찾는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시술을 하면 개체수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영주/서울 장수마을 : 일정한 곳이 생겼으니까 다른 데로 돌아다니지 않고. 사람들과 마찰이 줄어들고,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지도 않고요.]

관련기사

반려동물 시장 키운다는데…정부 대책 실효성 있나? '억 소리' 나는 명품 관상어…20조 중국 시장 '입질' 고양이 창자로 줄넘기한 미 고교생들…동물 학대 논란 초등교 앞에서 버젓이 개 도축…규제할 근거가 없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