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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정국 2R…주류 "강행" 비주류 "철회"

입력 2015-09-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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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정국 2R…주류 "강행" 비주류 "철회"


문재인 재신임정국 2R…주류 "강행" 비주류 "철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가 '추석 전'으로 예고돼 있는 가운데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류측은 추석 전 투표 강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반면 비주류측은 투표 철회를 거듭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표는 17일 재신임과 관련된 공식 발언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6일 중앙위 직후 측근들을 만나 23~24일 재신임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은 20일 또는 21일부터 사흘간 투표를 진행해 23일이나 24일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가까운 주류 최재성 총무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과 국민이 재신임을 판단해 준다면 반발하는 에너지들은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며 재신임투표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재신임 시점에 대해서도 "추석 후로 재신임을 미루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추석은 민심이 차례상에서 만들어지는 시기이고, 정치권은 항상 추석을 기점으로 정치권은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진모임에 최소 이번 주 내에 의견을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중진모임은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당내 비주류는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문 대표가 재신임을 받든 불신임을 받든 비주류에게는 '독약'이 되기 때문이다.

당의 혼란을 우려한 당원과 국민들이 재신임을 선택할 경우 '호남 위기론'을 주장해온 비주류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문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 이뤄지는 경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야권의 혼란이 예고된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신임 철회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노태우 대통령의 중간평가는 김대중(DJ)총재가,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투표은 여야가 반대해 철회됐다"며 "당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 등 다수가 반대한다면 문 대표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송호창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철회해야 한다"며 "재신임 결과와 무관하게 리더십이 오히려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16일 중앙위 의결로 보여진 여러 평가들이 있다"며 "이를 분석해 문 대표가 미래지향적인 결단을 내려달라"고 발언, 재심인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편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신임 절차가 현재로 봐선 취소될 것 같지 않다"며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문재인 재신임은 '식물대표'를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자구행위' 성격이지만 당원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비상적 조치"라며 "문재인은 다 알면서 작정하고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신임이 통과되면 대표 '발목잡기'의 강도와 빈도가 약해지긴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치'의 진짜 성패는 재신임 이후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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